간단한 이유

2010.05.01 16:41

김승천 조회 수:7636

지난번 축구하다가 다친 팔이 쉽게 낫지 않고 오래가는 것 같습니다. 지금까지 어떤 상처가 나든 다치든 대부분 자연치유에 의탁해서 살아온 삶의 경험으로 볼 때 이제는 무모하기 보다는 조심해야 할 나이가 되었다는 것을 깨닫습니다. 신기하기도 낮에는 별로 아픈지를 모르다가 밤에 잘 때 만 피가 안 통하는 듯 아파서 몇 번 일어나 앉아서 팔을 주무르다가 다시 잠을 청하게 됩니다. 곧 괜찮아 지겠지만 매우 귀찮은 일입니다. 하지만 좋은 점도 있습니다. 팔이 아파서 일어나게 되지만 그때마다 잠깐이라도 일어나 앉았을 때 기도를 합니다. 그러면서 하나님께서 우리에게 고난을 주시는 간단한 이유가 선명하게 생각되었습니다. 그것은 우리로 기도하게 하시기 위함이라는 것입니다.

미국 월로우크릭 커뮤니티 교회의 빌 하이벨스 목사는 “기도는 부자유스러운 것이다”고 하면서 기도가 인간의 교만한 본성과 이주 이질 적인 것이지만 그럼에도 우리가 기도하게 되는 것은 직관적이거나 경험적으로 하나님과 가장 친밀한 연합이 오직 기도를 통해서 이루어진다는 것을 알기 때문이라고 했습니다. 그래서 사람들이 어떤 시련이나 어려움을 당했을 때 하나님 앞에 무릎을 꿇고 기도하게 되며 그때 하나님의 이해와 위로를 경험하게 된다고 하는 것입니다. 바울은 이런 것이 기도의 작용 속에 있다는 것을 알고 “아무것도 염려하지 말고 모든 일에 오직 기도와 간구로 하고 구할 것을 감사함으로 하나님께 아뢰십시오 그리하면 사람의 헤아림을 뛰어 넘는 하나님의 평강이 여러분의 마음과 생각을 그리스도 예수 안에서 지켜 주실 것입니다(빌4:6-7)”

오늘도 고난을 만난 사람들은 주변에 많이 있습니다. 그러나 그분들이 모두 기도하는 것 같지는 않습니다. 우리가 예수를 믿으며 누릴 수 있는 가장 기본적인 축복은 기도할 수 있는 것입니다. 이것은 빌 하이벨스 목사의 말처럼 직관적이고 경험적으로 알 수 있습니다. 그럼에도 기도하지 않는 것은 그 기도를 가로막는 영적 세력의 치열한 방해 때문입니다. 그런 방해를 통한 기도의 부자연스러움을 넘어서야 우리는 기도할 수 있습니다. 그리스도인이면 기도해야 한다는 부담을 의지적으로 넘어서면서부터 하나님의 역사를 삶속에 체험하게 될 것입니다. 성도의 능력있는 삶은 기도를 통해서만 담보될 수 있습니다. 그래서 우리는 기도 많이 해야 합니다.

중고등부, 청년회, 시온샘의 수련회가 끝났습니다. 모든 수련회에서 학생, 청년들이 기도 생활에 도움이 되는 수련회가 되기를 가장 소망했습니다. 우리는 너무 결과론적으로 변화의 열매들을 원합니다. 하지만 기도하기 시작했다면 그것이 변화라고 생각합니다. 퐁뇌프 교회의 젊은이들이 기도하기 시작함으로 그들의 삶에 샘물이 공급되는 역사가 이번 수련회를 통해서 시작되었다고 생각합니다. 작은 물고가 트이는 것과 같을지 모르지만 계속해서 물길이 커질 것이고 강같이 흐르는 놀라운 역사가 일어날 것을 믿습니다. 어린이 주일을 맞으면서 부모의 입장에서 자녀가 잘 자라 주기를 원합니다. 생각이 바르고 자세가 올곧은 삶을 원합니다. 가장 분명한 길은 자녀로 하여금 기도할 수 있도록 하는 것입니다. 그것은 곧 부모가 기도 많이 하는 생활을 하면 됩니다. 하나님은 우리가 기도하지 않는 삶의 자세를 바로 잡기 위해서 간혹 고난의 길을 가게 하십니다. 그 간단한 이유를 분명히 아는 것이 믿음의 온전한 길을 가는 첫걸음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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