영적인 게으름

2002.11.11 20:03

한일수 조회 수:40702

제목: 영적인 게으름      


5년전인지, 6년전인지는
확실하게 기억이 나지를 않지만
서부 아프리카의 한 나라를 선교여행하는 중에
있었던 일입니다.
선교사님과 동행을 해서 그야말로 자연 그대로의
한 마을을 방문하게 되었습니다.
우리가 방문했던 그 날은 때마침
그 종족의 커다란 축제일인 듯 싶었습니다.
그들 가운데로 조심스럽게 다가가고 있을 때,
어떤 청년이 저희 일행의 옆으로 다가오더니
선교사들이냐고 물었습니다.
그리고 저는 그 후에 그 청년과 나눈
짧은 순간의 대화를 결코 잊을 수가 없었습니다.
지금까지도...

"선교사님 저는 예수님을 영접했습니다.
그래서 교회를 나가고 싶은데
가장 가까운 교회가 걸어서 3일을 가야만 합니다.
또한 저희 마을에는 많은 사람들이
예수님의 말씀을 듣기를 원합니다. 그래서 부탁인데
이곳에 선교사님을 보내 주실 수 없는지요?"

선교사님과 제게서 약간의 침묵이 흐른 후,
우리는 그 형제를 위로하고 격려했습니다.
돌아오는 차 속에서
교회가 좀더 가까운 곳에 있으면 좋겠다고 생각했던,
영적으로 충만하지 못한,
특별한 이유도 없는 영적으로 게으른
나의 모습이 자꾸만 떠올라
너무나도 힘들었습니다.

간절히 바라옵기는,
사랑하는 퐁뇌프 식구들에게는
이러한 영적인 게으름으로 인하여 생기는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것은 제가 경험해본 아픔이기에,
그래서 이 아픔이 우리를 얼마나
무기력하게 만드는지 더욱 잘 알기에...
여러분에게 이런 아픔이 없었으면 좋겠다고 생각합니다.
오히려 몸은 힘들어도
주님이 주시는 평강의 은혜를 늘 충만하게 누리시는 은혜가 있기를 간절히,
간절히 기도드립니다.

* pontneuf님에 의해서 게시물 이동되었습니다 (2003-03-18 20:40)
* pontneuf님에 의해서 게시물 복사되었습니다 (2004-11-06 13:3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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